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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통업계, 성인물 앞세워 사업확장
입력2005-05-12 11:59:18
수정
2005.05.12 11:59:18
포르노가 VCR과 인터넷 확산에 도움이 됐던 것과 비슷하게 성인 콘텐츠가 많은 국가에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주요한 가입자 확보수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2일 소개했다.
이 신문은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무선단말기를 통한 성인 콘텐츠제공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프랑스 이동통신업체인 `오렌지'의 경우 전체 휴대폰을 통한 비디오 서비스의 25% 정도가 성인물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는 에로틱한 분위기를 강조한 `비비엔'이라는 가공의 여성을 내세워 가입자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성년자에 대한 성인 콘텐츠 제공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올해 말서비스에 나설 예정인 한 이동통신업체가 성인잡지인 허슬러의 성인 콘텐츠 등을 제공할 계획을 세우는 등 많은 이동통신업체들이 성인 콘텐츠 제공에 관심을 보이고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휴대폰을 통한 성인 콘텐츠 제공 시장규모가 전세계적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비디오클립을 내려받을 수 있는 휴대폰 단말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시장규모가 수년 내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비디오클립을 내려받을 수 있는 휴대폰 단말기 보급대수는 서유럽에 2천100만개, 아시아에 1천900만개, 북미지역에 1천400만개로 2006년에는 이 수치가 지금의 4배에 달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저널은 그러나 성인 콘텐츠에 대한 국가별 인식에 따라 이동통신업체들의 성인물 제공 서비스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성인 콘텐츠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이동통신업체들은 하드코어 포르노를 제외한 대부분의 성인 콘텐츠를 사용연령에 대한제한 없이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성인 콘텐츠의 미성년자 제공행위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제재로 인해 대형 이동통신업체들이 관련 서비스 제공을 꺼리고 있으나 신규 시장 진출업체를중심으로 성인물 제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측면에서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시장인 중국의경우는 휴대폰을 통한 성인 콘텐츠 제공을 단속하고 있으나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종교적 윤리관을 지닌 중동지역에서는 성인물 자체를 범죄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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