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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대국 미국을 해부한다
입력2002-08-28 00:00:00
수정
2002.08.28 00:00:00
MBC 내달 8일부터 10부작 '미국' 방영MBCTV 'MBC스페셜'이 연속기획 10부작 '미국'을 준비, 9월 8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11시에 방송할 예정이다. 특정 국가에 관한 분석 프로그램이 10부작 편성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
프로그램은 세기를 넘어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며 '팍스 아메리카나'의 유지를 꿈꾸는 미국의 모습과 이를 가능케 하는 힘의 원천 등을 사회의 다양한 단면을 제시하는 작업을 통해 알아본다.
한미 관계를 평등과 평화에 기초한 공존 관계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어느 때 보다도 높은 가운데 나온 프로그램이어서 눈길을 끈다.
8일 방송될 1부 '9.11, 그 후'는 테러 사건 이후 불고 있는 미국내의 애국주의 열풍을 통해 미국의 국가 정체성을 이야기한다.
같은날 연속 방송될 제2부 '전쟁기계'에서는 한국전쟁, 월남전쟁, 파나마 침공, 걸프전, 아프간 전쟁 등 미국이 개입했던 재래식 전쟁의 양상과 전쟁의 배경이 되는 미국의 이해 관계 등을 살펴본다.
한편 3부 '자유의 여신'(9월15일)에서는 이민자들이 세운 '이민자들의 천국'을 자처함에도 앵글로 색슨 계 백인만을 우대하는 이민자 불평등 문제를 다룬다.
추석 연휴 이후인 29일 방송될 4부 '자위권과 총기 소유'에서는 미국의 본질을 이야기할 때 흔히 거론되는 총기 소지의 자유 문제를 거론한다.
이와 함께 5부 '에디슨 스쿨 주식회사'(10월6일)에서는 심각한 기초학력 저하와 비행청소년 문제로 몸살을 앓는 미국 공립교육의 현실을 최대 공립학교 인수 기업인 '에디슨 스쿨'의 활동을 통해 분석한다.
또한 6부 '시민정신의 뿌리'(10월13일)는 때로 '미국의 힘'이라고까지 간주되며 기부 문화, 자원봉사, NGO 활동 등에 적극 나서는 미국 시민의 힘을 들여다 본다.
7~8부는 사회 통합을 위한 다민족 국가 미국의 노력을 전한다. 흑인, 여성, 장애인 등 약자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자 마련된 7부 '소수계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과 미국 문화의 아이콘으로 미국 이데올로기를 전 세계에 퍼뜨려 온 '헐리웃의 신화'가 10월 20일과 27일 이어진다.
이밖에 11월 3일 방송될 '수정헌법 제 1조'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위축하는 정권에 대항하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테러와의 전쟁' 사례 등에 빗대어 공개하고, 마지막 '총성엾는 전쟁, 달러와 유로'에서는 미국 달러의 지위를 위협하는 유로화와 맞서려는 미국인들의 고군분투를 담는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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