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해군 부대에서 240여개의 부대매점(PX)으로 운영되는 편의점 GS25의 인기 품목 중에는 냉동치킨과 과자가 가장 눈에 띄었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전체 인기품목(매출액 기준) 30위권 안에는 CJ제일제당의 숯불닭강정, 핫치킨텐더, 숯불바베큐바와 BBQ의 간장양념치킨강정, 매콤양념치킨강정 등 냉동치킨 메뉴들이 대거 자리잡았다. 또 롯데제과의 몽쉘 카카오를 비롯해 마즈 트윅스, 해태제과 오예스 등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들도 순위권에 올라 있다. 음료도 달콤한 맛이 특징인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1.5L)가 10위권 내에 들며 음료 중 최고 인기 품목으로 꼽혔다. 생수, 라면, 맥주, 소주 등이 대표 인기 품목인 일반 매장과 군 부대 매장의 인기품목이 큰 차이가 있다는 게 GS25 측의 설명이다.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인 BBQ는 군대 내 편의점뿐 아니라 전국 군부대의 면회소, 복지관 등에서 운영중인 40여개 매장에서도 군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군부대 BBQ 매장의 최고 인기 메뉴는 전통적인 인기 메뉴인 후라이드치킨이 아닌 순살치킨 '순살크래커'다. 순살크래커의 조리시간이 후라이드나 양념치킨보다 짧아 빠른 시간 내 먹을 수 있고 뼈가 없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기에도 편리하다는 점이 인기 원인이다.
특히 군부대 매장은 일반 매장보다 메뉴 가격이 30% 정도 저렴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더 높다는 게 BBQ 측의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육군 학사장교 1기 출신인 윤홍근 회장이 군부대 복지에 관심이 많아 군부대 매장에는 메뉴 가격할인을 비롯해 가맹비, 인테리어비, 교육비를 전액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맛의 대명사인 던킨도너츠도 공군에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던킨도너츠의 군부대 매장에서는 도넛 중에서도 단맛이 강한 글레이즈드 도넛, 스트로베리필드 도넛이, 음료로는 단맛의 청포도봉봉 쿨라타가 각각 일반 매장보다 20~30% 이상의 판매율을 자랑한다. 핫 브리또도 군인들의 식사대용 간식으로 애용되면서 일반 매장보다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군인들은 달콤한 음식을 좋아한다는 속설이 들어맞는 결과"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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