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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섬업계 파업휴유증 심화
입력2001-06-29 00:00:00
수정
2001.06.29 00:00:00
조업중단·감산 장기화로 1,700억 손실구조조정에 반발하며 노조가 파업중인 태광산업ㆍ대한화섬, 고합, 효성울산공장의 공장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공장이 연쇄 공정 폐쇄에 들어가는 등 파업 후유증이 심화하고 있다.
태광산업ㆍ대한화섬은 회사측이 수익성이 낮은 PE(폴리에스텔)등 일부공정의 폐쇄가 불가피하다며 251명의 잉여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등 인력조정 협의를 요청하고 있으나 노조측은 24%의 임금인상과 구조조정 백지화를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18일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AA(아크릴사)와 PC(폴리혼방사)를 생산하는 부산 반여공장의 일부 조업을 지난 23일부터 중단한 데 이어 오는 7월10일부터 석유화학 2공장의 ANP(프로필렌ㆍ연산 25만톤)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3공장의 AN(아크릴로니트릴ㆍ연산 25만톤)은 50%감산키로 했다.
고합 노사도 울산1공장내 일부 생산라인의 중국이전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울산1단지 화섬공장의 나이론필라멘트 생산라인 19개중 17개의 가동이 18일째 중단되고 있다.
회사측은 관리직 사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동원, 2개 생산라인의 가동에 나서고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전면 가동이 어렵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5일 공권력이 투입된 효성은 공장 정상가동에 나서고 있으나 조합원 800여명중 200여명이 복귀하지 않아 가동률이 70~80%에 그치고 있으며 노사협상도 민ㆍ형사상 고소ㆍ고발 철회 등 핵심사안에 대한 의견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이들 3개 회사가 지금까지 파업으로 입은 손실금액은 태광산업ㆍ대한화섬 800억원, 고합 100억원, 효성 800억원 등 모두 1,7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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