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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분만 관심높다] 통증적고 심리안정 효과높아

한양대병원 산부인과팀은 최근 뮤지컬 배우인 최정원(29)씨를 지금까지 시행되어 온 출산법과는 다른 수중분만을 유도, 국내 의료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임신 39주였던 최씨는 따뜻한 생수(37도)를 채운 욕조에서 1시간 정도의 진통을 겪은후 3.2㎏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는데 기존의 자연분만시 따랐던 회음절개술도 시행하지 않았다. 자궁속의 양수로부터 따뜻한 물속으로 분만된 아기는 물속에서 약20초정도 머무른 후 엄마의 가슴에 안겨졌다. 수중분만을 성공적으로 이끈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팀(02-2290-9114)은 『이번 분만과정은 세계모성태아의학회(GMCHA)에서 제시한 「수중분만의 규약」(PROTOCOL)에 따라 시행한 것』이라면서 『신생아나 산모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다』고 말했다. 박교수에 따르면 산모가 느낄 수 있는 수중분만의 장점은 물속에서 잠기는 부력에 의ㅎ산 체중의 중력감소 신체이완과 심리적 안정 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진통억제(ANALGESIC EFFECT OF WATER) 분만의 두려움과 거부감 감소 진통 및 분만시간 절약 스트레스관련 호르몬분비를 줄여 혈압상승 억제 회음절개술 불필요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분만시 신생아는 출산이라는 자체가 급격한 환경변화가 없는 따뜻한 물속으로 여행이자 편안한 마음은 각 장기의 조직화(ORGANIZATION) 촉진하며 빛과 소리의 자극역시 기존의 분만보다 적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효과적이다. 현재 수중분만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나라는 오스트리아·일본·영국·러시아·독일·스페인·프랑스·스웨덴·이탈리아·캐나다·아르헨티나 등 수없이 많다. 박교수는 『수중분만의 위험요인으로 태아감염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감염위험은 철저한 준비로 막을 수 있다』면서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기 때문에 발전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중분만의 역사 1803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도됐다. 그후 1963년 구소련에서 한 여성이 조산으로 수중분만한 자신의 딸을 몇주간 물속에서 키워 수중분만이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프랑스 미셀 오덴트는 수중분만 및 진통에 대한 내용을 의학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의사로 유명하다. 그는 1983년 수중분만의 구체적인 개념들을 정리해 의학잡지 「LANCET」에 보고해 의학계를 놀라게 했다. 영국의 경우 프랑스보다 다소 늦은 1986년부터 전파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29개의 국립병원에서 산모가 원하면(AVAILABLE OPTION) 수중분만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점에서 영국은 전세계에서 수중분만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진 나라이다. 미국은 1970년대 초부터 분만에 대한 조산사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는데 이러한 변화는 기존 의사들의 분만방법에 대한 불만족에서 비롯됐다. 1985년에 미국 최초로 산부인과 전문의에 의해 수중분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센터가 발족됐다. GMCHA는 91~93년 사이에 약1만건 이상의 수중분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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