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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톱 기술이 없다

"5년후에도 全無"…기술수준도 세계최고에 7년 뒤져


국내 주요 분야 기술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현재 하나도 없을 뿐더러 5년 후에도 역시 전무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국내 주요 분야 기술의 전체적인 수준은 세계 최고 기술의 72.8%에 불과하고 6.8년 정도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과학기술기본계획(2008~2012년)’의 90개 중점과학기술(364개 세부기술)에 대한 기술수준 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내 90개 중점과학기술의 현수준이 궁극도달 가능 기술수준(100%) 대비 56.4%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고 기술수준과 비교했을 경우 국내 기술수준은 72.8%, 기술격차는 6.8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술수준 평가는 해당 기술의 수준이 정점에 도달한 상태인 궁극기술수준(100%) 대비 각국의 기술수준에 대한 절대평가와 최고 기술 보유국의 기술수준을 100%로 국내 기술수준을 평가하는 상대평가 등 두 방식으로 실시됐다. 364개 기술에 대해 기술동향 조사를 실시하고 4,781명의 과학자들에게 설문조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최고 기술을 가장 많이 가진 나라는 미국으로 270개에 달했으며 유럽연합(EU)과 일본은 각각 60개와 34개 기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술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정보ㆍ전자ㆍ통신 분야로 궁극기술 대비 62.3%, 세계 최고 기술 대비 81.4%로 기술격차가 3.8년이었다. 특히 통방융합 콘텐츠 서비스 기술은 세계 최고 기술 대비 0.1%의 차이밖에 보이지 않았으며 상변화메모리 개발과 멀티플랫폼릴리스 기술 등은 세계 최고 수준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후 대면적 발광다이오드(O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기술이 세계 최고 기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조사됐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보유한 세계 최고 기술은 하나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규현 교과부 과학기술정보과장은 “5년 후에는 세계 최고 기술의 수준이 궁극기술 수준(100%) 대비 81.6%로 높아지고 국내 기술수준도 63.5%로 향상될 것”이라면서 “5년 후 세계 최고 기술수준과 비교할 경우 국내 기술수준이 77.8%로 높아지지만 기술격차는 6.3년으로 0.5년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기술수준이 낮은 분야는 바이오 분야와 에너지ㆍ자원 분야로 각각 궁극기술 대비 52.4%와 53%, 세계 최고 기술 대비 68.6%와 76.1% 수준에 머물렀다. 기간을 기준으로 세계 최고 기술과 비교할 때 기술격차가 큰 분야는 재난ㆍ재해 분야, 바이오 분야, 의료 분야 등으로 각각 9.1년, 7.3년, 8.1년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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