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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영향 지방공항 완공 늦춘다
입력2005-03-16 08:11:09
수정
2005.03.16 08:11:09
인천공항 2단계 사업은 2008년까지 완공 예정
고속철도 개통 이후 지방공항 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현재 건설 또는 확장공사중인 지방공항의 완공이 1년 이상씩 늦어질 전망이다.
16일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지역공항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김해. 제주 등 5개 공항과 신규건설중인 무안, 울진, 김제공항의 완공시기를 조절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각각 완공 예정이던 울진공항과 무안공항은 각각 1년씩 늦춰져 내년과 2007년에 각각 완공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공항은 당초 지난해와 올해 완공될 예정이었다가 한차례 늦어진 곳이다.
또 김제공항의 경우 아직 공사 진행이 시작단계에서 사업계획이 전체적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방공항 건설 예산은 지난해 1천794억원이었다가 올해 1천226억원으로 축소됐고 내년 1천257억원, 2007년에 1천297억원, 2008년 1천36억원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4월 고속철도가 개통된 이후 김포-대구 노선의 항공여객은 59.4% 감소했으며 김포-김해노선은 26.9%, 김포-광주는 21.4%, 김포-목포는 62.7%가 각각 줄어들었다.
정부는 그러나 인천공항 2단계 건설사업에 대한 투자는 늘려 오는 200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지방공항은 고속철 개통 이후 수요가 줄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중인 공항의 완공시기를 늦추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인천공항 투자비용이 크게 늘어나 전체 공항관련 예산은 증가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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