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 후보를 비롯한 9명의 여성 비례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비례대표 여성 후보들은 김용민 후보와 같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후보라는 사실에 강한 수치심을 느끼며 김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후보는 뒤늦게 여론이 악화되자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사과를 했지만 이 문제는 단순히 동영상 사과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여성 유권자들에게 이미 모멸감을 안겼고 자녀를 가진 어머니들에게는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에는 '변태∙성도착 발언 김용민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걸리기도 했다.
'막말 파문'이 커지면서 정봉주 전 의원의 후임 격으로 '나는 꼼수다' 공동 진행자인 김 후보를 영입한 민주통합당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김 후보를 사퇴시키면서 공천 실패를 인정하기도, 비난을 그대로 감수하기도 부담이 커진 것이다.
이에 대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지난 4일 김 후보에 대한 논란이 계속 확산되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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