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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인니에 제2합작공장

◎연산 10만대규모 99년완공… 아반떼급 양산키로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가 인도네시아 비만타라 그룹, 아스리랜드사 등 3사와 합작으로 연산 10만대규모의 제2현지자동차 공장을 건설, 오는 99년 상반기부터 아반떼급의 준중형차 생산에 들어간다.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은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밤방 비만타라 회장 겸 아스리랜드 사장과 합작계약서에 조인했다고 현대자동차가 6일 발표했다. 미만타라 현대 인도네시아(BHI)로 명명돼 자본금 1억5천만달러를 조성,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는 이 공장은 앞으로 총 4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자본금은 현대 50%, 비만타라그룹과 아스리랜드사가 각각 25%의 비율로 출자하게 된다. 현대는 이를위해 현재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진 푸르와카르타 지역을 공장부지로 선정, 정지작업에 들어갔다. 현대는 99년 1단계로 연산 5만대규모로 공장을 완공한 뒤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규모를 10만대까지 확대키로 양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만트라 그룹은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의 둘째아들이 경영권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양사는 엔진, 프레스 등 현지 부품국산화율을 양산시점부터 60%까지 끌어올려 관세와 물품세, 사치세 등 기존 국민차가 누리는 면세혜택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는 『기술제공 형식으로 엘란트라와 엑센트를 연간 2만대 규모로 생산하는 기존 제1공장이 현지자본만으로 이뤄진 현지조립공장(CKD)인데 반해 이번에 건설하는 제2공장은 현대가 자본과 기술, 인력 등의 모든 자원을 투입해 생산에서 판매까지 참여하는 종합자동차 공장인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생산개시 첫해 현지시장 점유율을 16%로 잡고 있으며 현지 생산부품중 일부는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내 자사 현지공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정회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인도네시아 제2공장 설립은 오는 2005년까지 인도를 포함한 아지아지역에서 연산 1백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춰 이지역에서 1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현대의 「21세기 아시아비전」의 일환』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지난 2월 수하르토 대통령의 3남인 후토모씨와 합작으로 현지 국민차로 지정된 세피아 공장 기공식을 갖고 오는 98년부터 연산 7만대규모의 공장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국내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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