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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제2의 치킨게임' 우려
입력2009-04-29 17:52:35
수정
2009.04.29 17:52:35
시장 호황세로 대만업체 가동률 100% 육박<br>손실 급감 AUO등 8세대 라인 가동 앞당겨<br>한국과 점유율差도 좁혀져… 경쟁 격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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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제2의 치킨게임' 우려
시장 호황세로 대만업체 가동률 100% 육박손실 급감 AUO등 8세대 라인 가동 앞당겨한국과 점유율差도 좁혀져… 경쟁 격화 예고
이종배기자 ljb@sed.co.kr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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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LCD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대만 업체 가동률이 사실상 100%에 육박, ‘제2의 치킨게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만 최대 LCD 업체인 AUO의 경우 최근 지난 1ㆍ4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손실 폭이 전분기에 비해 23%가량 줄었으며 2ㆍ4분기에도 풀 가동을 유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디스플레이서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 LCD 업체들이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8세대 라인 가동시기를 앞당기는 등 한국 업체의 위험요인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최근 대만 LCD 업체 공장 가동률이 사실상 100% 수준에 육박했다. AUO의 경우 대형 모니터 및 TV 패널을 생산하는 라인 가동률이 상승했다. 6세대 라인 가동률은 1월 말 70%에서 최근 95%로, 7세대 라인 가동률도 이 기간 동안 45%에서 95%로 올랐다.
AUO와 함께 대만 LCD 업계를 이끌고 있는 CMO도 6세대와 7세대 공장 가동률이 상승했다. 6세대 라인은 1월 말 40%에서 90%로, 7세대는 30%에서 70%로 상승했다.
CMO나 AUO의 최근 평균 가동률은 70%대 후반이지만 이는 3세대 및 5세대 등 후발 라인까지 포함한 것. 주력 분야인 6세대와 7세대의 경우 한국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최근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AUO는 실적개선을 토대로 공격적인 경영을 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AUO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4ㆍ4분기 264억대만달러에서 올 1ㆍ4분기 202만대만달러로 23% 정도 감소했다. 아울러 AUO는 1ㆍ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당초 3ㆍ4분기 말로 예정돼 있던 8세대 라인 가동시기를 2ㆍ4분기 말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AUO보다 상대적으로 경영난을 더 겪고 있는 CMO도 최근 중국 가전 하향정책의 수혜를 받으면서 AUO보다 빠르게 공장 가동률을 높여나가는 등 AUO와 CMO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살아날 것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만 LCD 업계가 경영난에 봉착하면서 국내 업계의 승리가 유력시됐으나 최근 재부상함에 따라 또 한번의 생존게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디스플레이서치는 이 같은 우려를 감안, 올해 LCD 출하량 기준으로 한국(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과 대만(AUO와 CMO)의 점유율을 추정한 결과 한국의 우위 속에 점유율 격차는 크게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4ㆍ4분기만 해도 한국 업체의 점유율이 대만 업체보다 21.1%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그 이후의 점유율 격차는 1ㆍ4분기 21.4%포인트를 정점으로 2ㆍ4분기 12.2%포인트, 3ㆍ4분기에는 6.9%포인트로 축소되는 등 하반기에 점유율 격차 폭이 10%포인트 내외로 좁혀질 것으로 추정된다.
우준식 동양종금 연구원은 “지난해 우리 업체가 대만 업체와의 격차를 많이 벌려놓아 대만 업체들의 풀 가동에도 1위 자리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대만 업체들이 생존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한국 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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