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지난 2009년 통합 이후 지속적인 경영개선작업을 통해 매년 투입되는 사업비 규모를 43조원에서 20조원으로 절반 이상 줄이고 사업 착수시기 등을 조정해 총 112조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고 8일 밝혔다.
통합 초기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던 부채비율과 금융부채비율 감소세도 완연하다.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464%, 금융부채비율은 351%로 통합 당시인 2009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59%포인트, 9%포인트나 줄었다. 특히 금융부채 증가속도도 둔화돼 2009년 20조원에 이르던 금융부채 증가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3조3,000억원대로 감소했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8조원으로 2010년(13조원) 대비 3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조2,000억원으로 2010년(5,100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LH는 매출액 7조5,000억원, 당기순이익 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LH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임에도 사업조정과 강도 높은 자구노력 등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이 제대로 실행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H는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앞으로 부채규모 축소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사업 재평가를 통한 사업조정, 임대사업과 비임대사업을 분리해 관리하는 구분회계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재영 사장 취임 이후 도입했던 판매목표관리제를 착실히 수행하고 택지·도시·주택·산업단지 전 분야에 걸쳐 판촉과 제도개선, 실행인력 재배치 등의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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