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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투기자금 감시 외환전산망 내달부터 가동
입력1999-03-17 00:00:00
수정
1999.03.17 00:00:00
외환거래 동향을 시시각각 파악해 외환시장의 교란을 막기 위한 외환전산망이 오는 4월부터 가동된다.한국은행은 17일 외환거래 자유화에 따라 자금 유출입이 빈번할 것에 대비, 외환흐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외환전산망을 내달 1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환전산망은 은행·증권·투신·보험·종합금융 등 외환업무를 취급하는 국내 모든 금융기관과 한은을 전산 연결해 모든 외환거래를 한눈에 검색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개별 금융기관의 자체 전산망만 갖춰져 있을 뿐 금융권 전체의 외환거래 현황을 알 수 있는 종합전산망은 없었다.
한은은 우선 외국인들의 증권투자자금 등 투기성 단기자금(핫머니)의 유출입을 감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한은은 특히 외환·주식·선물시장을 연결하는 종합적인 정보집중관리 체계를 구축해 투기거래에 대한 면밀한 감독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반 장단기 외화자금 유출입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단계적으로 거주자들의 외화 차입, 운영 상황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외환전산망은 또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뿐 아니라 국세청 및 관세청과도 연계돼 변칙적인 외화 해외도피 등을 막는 데 활용된다.
한은은 불법적인 외환거래를 찾아내기 위해 외환전산망에 집중된 정보를 가공처리해 이들 금융당국과 세무당국에 통보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관세청과 전산망이 연결되면 통관된 거래 내역과 은행에 입출금된 자금현황을 교차 점검함으로써 외화를 변칙적으로 빼돌렸는지 알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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