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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로 대인관계 장애 82% 우울증·자신감 상실
입력2004-12-08 19:30:05
수정
2004.12.08 19:30:05
박천욱 한림의대교수 조사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경우 대인관계에 심각한 장애를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림의대 박천욱(피부과) 교수가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모임(온라인 다음 카페)에 소속된 453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Human Impact study)’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 환자들이 외관상 증상 때문에 대인관계에 어려움과 사회적 불이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의 43%는 학교나 직장에서 놀림을 당한 적이 있으며 56%는 친구나 연인을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복합한 원인으로 10명 중 8명(82%)이 우울증과 자신감 상실감 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개선됐더라도 재발 혹은 악화될 것을 우려해 항상 불안하다(88%)고 답변했으며 증상이 악화됐을 경우 업무(학업) 능률저하(92%)와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89%)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들은 대인관계 및 심리적인 위축감을 해소 시키는 유일한 대책은 아토피성 피부염의 재발을 막는 길(89%) 뿐이라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스테로이드제로 인한 부작용(87%)을 경험한 상태로 전문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었으며, 생활 속에서 부작용 염려 없이 재발 억제 및 예방이 가능한 비스테로이드제를 원했다.
박 교수는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인한 마음의 병의 시작은 재발과 억제를 반복하면서 겪는 치료의지 상실감이 크다”면서 “장기간 치료가 필수인 만큼 증상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최근에는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 위험이 없는 비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가 개발돼 사전에 재발을 막는 예방적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불신감으로 치료를 등한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임상을 통해 재발 억제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전문치료제로는 ‘엘리델’ 크림이 있다. 엘리델 크림은 2004년 미국피부과학회에서 어린이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임상을 통해 입증됐으며 가려움증을 신속하게 가라앉혀 2차적인 피부 감염 등 재발과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 치료제이므로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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