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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띠' 안면도 부근까지 번져

어장등 2,300㏊ 오염… 복구 최소2개월<br>유조선 탱크 구멍 막아 기름 유출은 멈춰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태안군 4개 면 2,100ha의 어장과 만리포ㆍ학암포 등 6개 해수욕장 221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태안반도 해안선 150㎞ 중 기름이 도달한 17∼20㎞ 해안쪽의 피해는 심각하다. 일부 수산생물이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한동안 유통될 수 없을 것이며 해수욕장 등 육상 쪽의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최소 2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조선 응급조치로 기름 유출 멈춰= 9일 해양수산부와 해경 방재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손상된 1번 원유 탱크 구멍 부위에 대한 응급 폐쇄작업이 사고 발생 48시간만인 이날 오전 7시30분께 완료됐다. 이에 따라 추가 기름 유출은 멈췄지만 기름띠가 사고해역 주변에서 남쪽 안면도쪽으로 20여㎞에 걸쳐 펼쳐져 있어 회수ㆍ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 방재대책본부 관계자는 “파공 부위에 대한 응급조치가 완료됨에 따라 선주측과 협의해 선체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지역은 태안군 소원면ㆍ원북면ㆍ이원면ㆍ근흥면 등 4개면에 어장피해 2,100ha, 만리포ㆍ천리포ㆍ백리포ㆍ신두리ㆍ구름포ㆍ학암포 등 해수욕장 6곳 221ha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민ㆍ관ㆍ군 기름띠 제거 총력= 이날 사고해역과 해안에는 방제정을 비롯한 선박 105척과 항공기 5대, 군인 및 경찰, 민간인 등 5,000여 명이 나서 3일째 방제작업을 벌였다. 해안의 경우 두꺼운 기름층은 탱크로리 35대를 동원, 회수작업을 벌였으며 만리포ㆍ학암포에는 수거 폐유 저장소 5곳과 방제물품 보급기지 2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해상에서는 방제정ㆍ군함 등으로 7개 선단을 구성, 유(油)회수기 등을 이용해 방제작업을 벌였다. 유처리제는 어장ㆍ양식장 등 민감해역을 피해 외해로 확산된 기름에 중점적으로 살포하고 있다. ◇방재작업 장기화 불가피= 이번 사고로 바다로 유출된 기름은 1만5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3일간의 방제작업을 통해 회수한 폐유 등은 100톤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사고해역에는 유조선으로부터 남동쪽으로 20㎞ 가량의 원형 기름띠가 형성돼 있으며 해안에서는 소원면 모항~원북면 태안화력에 이르는 해변 약 17㎞에 폭 10m의 검은 기름띠가 엉겨붙어 양식 어민 등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해상의 기름띠가 태안반도 남쪽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어 안면도와 인접한 태안군 남면 삼도 인근까지 퍼진 것으로 항공촬영 결과 확인됐다. 강 장관은 “당초 사고발생 24∼36시간 안에 기름이 해안에 닿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바람이 거세게 불어 기름이 일찍 해안에 달라붙었다”며 “기름이 분해돼 외해쪽으로 나갈 수 있도록 남쪽 해상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재대책본부 관계자도 “총력을 기울여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여수 씨프린스호 사고의 경우도 응급방제에만 1개월 이상 걸렸던 것을 볼 때 그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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