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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이하 한국시간)로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1라운드가 끝났다. 본선에 직행할 9팀이 정해진 것.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1~3위(스페인ㆍ네덜란드ㆍ독일)를 휩쓸 정도로 초강세인 유럽축구는 예선부터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유럽에 주어진 본선티켓은 13장. 아직 4장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유럽예선은 A~I 각 조 1위 9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2위 9팀 가운데 상위 8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살아남은 4팀이 추가로 브라질 땅을 밟는다. 말 그대로 서바이벌 게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나 프랑크 리베리(프랑스)를 내년 월드컵에서 못 볼 수도 있다.
◇호날두ㆍ리베리, 끝장승부 벌일 수도=플레이오프 진출 8팀은 크로아티아ㆍ스웨덴ㆍ루마니아ㆍ아이슬란드ㆍ포르투갈ㆍ그리스ㆍ우크라이나ㆍ프랑스. F조의 포르투갈과 H조의 우크라이나는 각각 러시아와 잉글랜드에 승점 1점이 뒤져 조 1위를 놓쳤다. 플레이오프 대진추첨일은 21일. 여기서 짝지어진 상대끼리 오는 11월15일과 19일 홈앤드어웨이(홈과 원정에서 한 경기씩)로 본선티켓 막차에 올라탈 승객들을 가린다.
예상할 수 있는 최고의 대진은 포르투갈과 프랑스의 격돌. I조의 프랑스는 5승2무1패(승점 17)로 1위 스페인에 3점이 모자랐다. 월드컵 본선 4강 대진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포르투갈과 프랑스가 본선티켓을 놓고 끝장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보는 사람은 최고지만 게임에 임하는 선수로서는 최악인 셈. 포르투갈에는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프랑스에는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있다. 미드필더 리베리는 지난 8월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선수에 오를 정도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이번 유럽예선 8경기에서도 5골 4도움으로 이름값을 했다. 호날두는 8경기 4골 2도움. 리베리는 16일 "플레이오프는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며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는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살려낸 루니=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지난달, 벨기에ㆍ독일ㆍ스위스가 이달 12일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16일 1라운드 최종전을 통해 잉글랜드와 스페인ㆍ러시아ㆍ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마지막으로 본선에 직행했다.
끝까지 직행이 불확실했던 '종주국'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해냈다. 루니는 홈에서 열린 폴란드전에서 전반 41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방아 찧듯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종료 무렵에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쐐기골을 넣었다. 이겨야만 직행하는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2대0으로 이겼다. G조의 보스니아는 그리스와 승점(25점)은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극적으로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달성했다. 보스니아의 공격은 유럽예선 득점 2위(10골)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와 공동 3위(8골) 베다드 이비세비치(슈투트가르트)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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