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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싸고 회원국 마찰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00만 배럴 감산 여부를 놓고 회원국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회원국들은 달러 약세와 세계 경제 회복으로 고유가가 정당화될 수 있다며 감산 강행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부는 고유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보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산 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31일의 석유장관 회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원국간 감산 강행과 유보 엇갈려=OPEC은 지난달 오는 4월 1일부터 하루 산유량을 4%, 즉 100만 배럴 감산키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배럴 당 37달러를 웃돌며 이라크전 발발 직전인 지난해 3월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스 생산자 회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그리고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국들은 달러 약세와 세계 경제 회복으로 고유가가 정당화 될 수 있다며 감산 `강행` 의지를 밝혔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약 달러를 감안, 현행 22~28달러인 가격대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같은 경우는 “유가가 너무 높고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황에서 OPEC는 감산 결정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유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31일 OPEC 석유장관 회담 주목=감산 강행 여부를 놓고 OPEC 회원국간 찬ㆍ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로 예정된 OPEC 석유장관 회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OPEC이 1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한 이유는 여름에 원유 수요량이 줄어 유가가 급락할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과 같이 유가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감산 철회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유보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OPEC 내부에서 제기되면서 이날 회담에서 감산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대다수 OPEC 회원국들이 이미 주요 원유 수입 대상국들에게 감산을 통보해 놓은 상태여서 감산의 유보 또는 철회 가능성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감산이 강행될 경우 최근 고유가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미국을 자극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OPEC을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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