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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토크] "글로벌시각 없으면 생존 어려워"

빌 게이츠와 그의 수학선생이었던 폴 앨런이 75년에 설립한 회사. 지난해 6월 결산 때 매출액 25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60개국에 4만 9,000여명이 일하고 있다.전 세계 1억명 이상의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환경 '윈도우'를 비롯해 비즈니스 SW, 운영체제, 서버, e메일 시스템, 게임, 하드웨어를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 84년 큐닉스를 협력사로 국내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88년에 국내 합작법인을 세운 뒤 92년 100% 지분의 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일하는 직원은 400여명이며 전 세계 지사 중 규모면에서 10위권 안에 위치한다. - 한국에서 기술개발과 마케팅 가운데 어디에 투자를 많이 하나. (조원태) ▲고현진 한국MS 사장= 제품홍보 등 마케팅과 기술개발 투자는 거의 비슷하다. 굳이 비교하면 연구개발이 조금 많다. 국내 R&D 인력은 80명을 넘는다. 특히 각종 SW에 대한 현지화 작업 등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시장에 선보일 신규기술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판매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나. (김정연) ▲고 사장= 시장 독점의 우려로 견제 움직임도 있다. 하이테크 기술을 경쟁력의 발판으로 삼는 회사는 원천 기술을 공개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기술이란 선악의 대상이 아니라 우열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 MS가 미워도 윈도우시스템 등 MS기술력과 제품을 받아들여 더 많은 PC를 수출하는 토대를 만들어 활용하면 된다. 이젠 국가도 기업도 글로벌 시각이 몸에 배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한국시장에는 무엇을 기여했나? 한국기업에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이지영) ▲고 사장= 지난해 말 한국통신에 5억달러 투자한 것을 포함해 몇 년 사이 7억달러 가까이 투자했다. 한국 IT 인프라에 대한 믿음으로 투자한 것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믿음과 기여도에서 MS는 다른 어떤 외국 기업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MS는 소프트웨어 기업이기 때문에 국내 중소 IT기업과 윈-윈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 MS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많은 하드웨어 및 관련 제품을 개발해 해외에 수출 할 수 있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계획은. (안희중) ▲임명성 인사부장= 임직원 채용은 신입사원이 아니라 경력사원 위주다. 대졸 신입사원만을 따로 뽑지는 않는다. 매년 10명 이상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는 60여명을 채용했다. 한국MS의 자랑이라면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정리해고가 없었다는 점이다. 또한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다. -직원 채용 때 학력이나 학교 성적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나. (김정연) ▲임 부장= 출신학교나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철저하게 업무 능력에 의해 평가한다. 필요한 분야의 적임자 여부만 판단한다. MS의 경우 대화능력, 업무 능력 등 16가지 항목으로 된 핵심역량 평가도구를 이용한다. 서류전형과 인터뷰ㆍ신체검사가 진행된다. 일단 선발하면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한다. 여성인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R&D인력은 절반가량이 여성이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은 몇 명인가? (이재경) ▲임 부장= 한명도 없다. 경영계획은 물론 마케팅 등 모든 분야를 한국 경영진이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은 R&D 인력을 포함해 100여명이 있다. 미국 본사 밑에는 아시아 지역본부가 있고 그 밑에 일본, 중국, 호주, 한국 등 5개 지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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