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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인상 선반영" 신흥시장 자금 유출 본격화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9월에 오를 가능성이 큰 가운데 한 달 앞서 금리 인상 재료를 시장에 선반영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정보제공업체 EPFR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지난달 23일부터 1주일간 순유출액은 44억9,000만 달러(약 5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는 3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 순유출이 추세화하는 분위기다. 3주간의 순유출 규모는 144억5,000만 달러(16조8,000억원)로 나타났다.

지역별(지난주 기준)로 보면 아시아 신흥국의 순유출액(27억1,000만 달러·3조1,000억원)이 가장 컸다. 한국(5억4,000만 달러·6,200억원)을 비롯해 인도(2억8,000만 달러·3,200억원), 대만(5억3,000만 달러·6,100억원), 인도네시아(7,000만 달러·815억원), 필리핀(9,000만 달러·1,000억원), 베트남(2억6,000만 달러·3,000억원) 등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에서 모두 자금이 빠져나갔다. 아시아 외에도 남미와 EMEA(동유럽·중동·아프리카) 펀드에서도 각각 1억1,000만달러(1,200억원), 1억 달러(1,001억원)가 순유출했다. 지난 29일까지 1주일간 신흥국 채권시장에서도 3억9,000만 달러(4,500억원)가 이탈해 한 주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선진국 시장으로는 자금이 몰려들었다. 선진국 주식 펀드로는 한 주간 46억6,000만 달러(5조4,000억원)가 순유입했다. 유럽과 일본의 기업 실적이 좋아지면서 이들 지역의 주식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했다. 신흥국 경제가 불안하면서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는 선진국으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에서는 중국 경기 불안과 원자재 가격 하락, 통화 약세의 ‘삼중고’ 속에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인상 가능성이 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충격을 신흥시장이 선반영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5월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올해 안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시점에 촉각이 쏠렸다. 일단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9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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