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기정 선생의 '발 프린팅'이 서울 올림픽공원에 새겨진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9일 서울올림픽 성공 개최 18주년을 맞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기념관 앞에서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메달리스트 359명의 손 또는 발을 새긴 '핸드 풋 프린팅 제막식'을 갖는다. 이날 제막식에선 고 손 선생이 작고 1년 전인 지난 2001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 스포츠박람회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도자기에 남긴 '발 지문' 프린팅을 조형물로 떠 역대 메달리스트 가운데 1번으로 새겨진다. 체육공단은 손 선생부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 선수까지 역대 메달리스트들의 손과 발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56년 멜버른올림픽 복싱 은메달리스트 송순천, 88년 서울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김광선 등이 참석하고 88년 서울올림픽을 취재했던 외국 스포츠 기자들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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