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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내 바그다드 시가전 전개될듯
입력2003-03-31 00:00:00
수정
2003.03.31 00:00:00
윤혜경 기자
이라크전의 최대 분수령이 될 바그다드 공격이 일주일내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개전 12일째를 맞은 31일 미군 수뇌부는 일부 야전군 지휘관들의 작전 지연 주장에도 불구, 작전 중지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바그다드에 대한 지상군 공격에 나설 채비에 들어갔다. 작전을 늦출 경우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불리한 상황을 고려하면 작전을 강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군 수뇌부의 판단이다.
한편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을 재개한 미영 지상군과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가 바그다드에서 80km정도 떨어진 힌디야와 힐라 근교에서 개전 이래 가장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새벽 전격적으로 교량 탈취작전에 들어간 미 제3보병사단은 카르발라 동쪽 힌디야와 힐라 근교에서 교량 탈취를 위해 치열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군 재편…바그다드 시가전 임박=구체적인 바그다드 공격시기를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한 미ㆍ영 연합군은 일주일 안에 공격을 개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31일 보도했다. 최근 한동안 주춤했던 지상군의 진격도 재개됐다. 미 3보병 사단은 바그다드를 향해 15km 북쪽으로 진격함으로써 바그다드 남서쪽 80km지점까지 바싹 다가섰다.
전면 공격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공습이 공화국 수비대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일부 공화국 수비대 부대의 전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1차 걸프전당시에는 공습으로 공화국 수비대의 전력이 절반 가량 파괴됐을 때 바그다드 전면 공격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공격시점이 임박했음을 알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급로 확보여부가 최대 복병=`바드다드 입성`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워싱턴의 주장과는 달리 이라크 사막 위의 미ㆍ영 연합군은 식량, 연료 등을 제대로 보급받지 못하고 있어 바그다드 진격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군과 함께 이동중인 외신 특파원들은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는 이라크 군이 연합군의 후방 보급로를 주로 공격 목표로 삼으면서 식량과 식수, 연료 등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전방의 해병대나 공수사단 등은 진격을 멈추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사기도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중부지역을 이동중인 미 해병대의 경우 보급에 중단되면서 사막 한가운데서 하루 한끼 식사로 연명, 재보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들과 함께 이동중인 영국 BBC방송 특파원은 전했다.
◇미ㆍ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와 최대 격전=미군이 바그다드 남쪽 카르발라시 인근에서 이라크 최정예 부대인 공화국수비대와 처음으로 큰 전투를 벌여 이라크군 200여명을 사살, 생포하거나 부상을 입혔다고 미군 간부들이 31일 말했다.
미 제3보병사단 제1여단의 여단장 윌 그림슬리 대령은 3사단 병력과 이라크군이 밤사이 카르발라 동쪽 외곽에서 교전을 벌였다고 말하고 이전에도 이라크군과 간헐적으로 교전을 벌였지만 “이 교전이 첫 번째 큰 전투였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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