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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PF 지원협약 "꼬이네"

은행권만 참여 신청… 보험·증권업계 "실익없다"<br>접수기간 연장등 추가 대책 검토중


금융계의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율지원협약’이 은행권만이 참여하는 ‘반쪽짜리’ 협약으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은 지난 25일까지 건설사 PF 자율지원협약에 모두 가입했으나 생명보험사ㆍ손해보험사ㆍ캐피털ㆍ증권사 등은 대부분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건설사 유동성지원 대주단협의회’는 보험사와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의 참여를 다시 한번 독려하는 한편 오는 29일까지 접수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협의회는 300여개 금융회사에 협약가입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는 지금까지 가입한 금융회사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주단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25일 가입 접수가 마감됐지만 보험사나 증권사들의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며 “접수연장 등 추가적인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은행권이 결정을 주도하는 데 대한 반발과 함께 자신들에게 돌아올 ‘실익’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보험회사 등 제2금융권이 지원협약 참여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은행들이 건설회사들에 대한 대출과 지급보증을 통해 막대한 수수료를 챙긴 후 이제 와서 연쇄부도 등 리스크가 높아지자 그 책임을 모든 금융권이 함께 부담하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실익도 없는 협약에 들러리로 나서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도 “대주단이 2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참여를 촉구했지만 증권사들은 현재 보유 중인 건설회사 PF잔액도 그리 많지 않은데다 실익도 거의 없기 때문에 참여의지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감독당국이 지원협약 참여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건설사 PF 지원협약은 ▲채권금융기관의 75% 이상(채권액 기준)이 동의하면 1회에 한해 만기를 1년 연장해주고 ▲일부 우량 건설회사에 신규자금을 자율적으로 선별 지원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건실하지만 일시적 자금난에 처한 건설회사로 신용등급 BBB- 이상의 업체들이다. 대주단협의회는 최대한 가입신청을 받아 이르면 29일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PF 지원협약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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