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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심혈관 건강 첫 걸음은 금연


얼마 전부터 PC방이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계도기간이 끝나는 내년부터는 PC방에서 흡연을 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PC방 업주들도 업소 내 금연조치 미이행시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니 흡연공간이 점점 줄어든 애연가들에게는 서글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흡연으로 생기는 질병을 치료하는 데 드는 건강보험 진료비는 4년 동안 48.7% 증가했다. 흡연에 따른 질병으로는 흔히 기관지와 폐에 발생하는 질환을 의심하기 쉽지만 보고서에서는 놀랍게도 심뇌혈관 질환이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2011년 한 해 동안 흡연에 따른 뇌혈관 질환에 3,771억원, 고혈압에 3,470억원의 진료비가 들었는데 기관지∙폐암에 1,988억원의 진료비가 들었던 것에 비교하면 흡연이 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만큼 흡연이 심장과 혈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매우 크다. 담배연기는 4,000여의 화학물질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에는 중독성이 있는 니코틴뿐 아니라 발암물질인 타르, 산소결핍을 일으키는 일산화탄소 등 갖가지 유해물질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흡연을 통해 몸 안으로 확산되는데 폐를 거쳐 혈액 속으로 흡수되며 더 나아가 심장과 뇌에도 영향을 미쳐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심장과 혈관 건강은 각 장기의 건강뿐 아니라 한 사람의 생명을 좌우한다. 혈관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특별한 증상도 없다. 자각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흡연자 중 자신의 건강에 대해 자신만만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늦기 전에 금연을 실천하는 것만이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심뇌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금연과 함께 실천해야 하는 간편한 심혈관 테크닉 네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혈압과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등의 심혈관 건강지표를 늘 점검해 위험 수위에 이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둘째, 짜지 않고 과식하지 않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금연 중에는 허기가 질 수 있는데 이때는 물이나 열량이 적은 무가당 음료를 마시는 것이 흡연욕구도 억제하고 체중증가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매일 30분가량 약간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금연을 지속하기 위한 자신만의 최적의 전략을 세우도록 한다. 특히 고혈압ㆍ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복합적 심뇌혈관 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의사ㆍ약사와 상담한 뒤 저용량 아스피린을 하루 한 번씩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할 만큼 그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은 제제다.

흡연은 습관이다. 그리고 생명을 위협하는 심뇌혈관 질환은 그 심각성에 반해 생활습관만 고치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연초의 금연 결심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애연가라면 더 늦기 전에 자신과 가족에게 가장 좋은 선물인 금연을 선사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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