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은 3일(현지시간) 사우디전력공사(SEC)와 30억달러 규모의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 이하 F/A)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4일 밝혔다. F/A는 신용한도와 주요 조건을 사전에 약정, 개별 수출거래에 대한 계약을 간소화 한 제도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방문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사우디를 방문 중이며 사우디 리야드 포시즌 호텔에서 살레 알 아와지 사우디수전력청 차관 겸 SEC 이사회 의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SEC는 사우디 정부가 81%의 지분을 소유한 공기업으로, 사우디 발전부문의 75%와 송배전부문을 독점하고 있다.
이날 맺은 양해각서는 SEC 발주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교류를 강화와 한국 기업이 수주한 프로젝트에 30억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는 게 주내용이다. F/A를 맺게 되면 SEC는 개별 수출거래시 금융조달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어 향후 한국 기업이 SEC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 행장은 “최근 해외발전플랜트의 ‘선금융 후발주’ 및 ‘대형화’ 추세 속에서 수출국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여부가 수주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다”며 “두 기관의 금융협력에 대한 의지를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 기간에 확인함으로써 그동안의 협의가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추진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