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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기업공개·M&A 무산·보류 잇달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가중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대규모 기업공개(IPO)와 기업인수합병(M&A)이 잇따라 무산되거나 보류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 중동 정정불안과 일본 원전 폭발 사태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IPO 예정기업들이 상장시기를 늦추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돈줄이 바짝 마르고 있다고 전했다. 덴마크 아웃소싱 기업인 ISS는 올해 유럽 최대 규모로 예상됐던 25억달러의 주식상장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회사들이 예상 공모가격에 합의한 투자자를 충분히 확보하기는 했지만 상장하더라도 주가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글로벌마켓그룹은 1억3,200만달러의 미국 주식상장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무료 컴퓨터백신 업체인 치후360 테크놀로지도 미국 주식시장 상장규모를 축소했다. 프랑스 미디어기업인 라가르데르도 유료 TV 업체인 캐널플러스프랑스의 상장을 연기했고 유럽 최대 관광그룹인 투이는 독일 컨테이너 선사인 하팍로이드에 대한 30억유로 규모의 IPO를 오는 4월 중순 이후로 보류했다. 대형 M&A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러시아 JSC아톰레드메졸로토는 우라늄 개발업체인 만트라리소스를 11억 호주달러에 매수할 계획이었지만 주식시장 불안을 이유로 잠정 보류했다. 안토니 기퍼드 헨더슨글로벌인베스터 사모펀드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짙어져 IPO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험한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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