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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경기전망 '부정적' 선회
입력2002-08-01 00:00:00
수정
2002.08.01 00:00:00
이달 SBHI 94.9… 조사후 처음 100아래로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수출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가 1,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8월 중 중소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중소제조업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94.9로 기준치인 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실사지수인 SBHI가 조사된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또 7월 실적도 87.0으로 월드컵이 있었던 6월 이후 2개월 연속 100 미만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실적ㆍ전망 모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실사지수가 100 이하라는 것은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가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기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 된다.
기협중앙회측은 이는 최근 원화가치 급등 및 미국발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경제불안 등으로 수출경기가 위축, 향후 경기 불투명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및 설비투자 정체 예상 등으로 내수경기마저 위축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부문별 SBHI를 보면 생산(96.1), 내수판매(94.2), 수출(94.9), 경상이익(89.2), 자금조달사정(92.8), 고용수준(80.8) 등 대부분의 경기변동 항목에서 전월 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고용수준 SBHI는 80.8로 매우 낮게 나타나 중소제조업의 인력난이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업황 SBHI를 보면 의료ㆍ정밀ㆍ광학기기ㆍ시계(109.3), 자동차 및 트레일러(108.5), 사무ㆍ계산 및 회계용 기계(108.3) 등의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월보다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의복 및 모피제품(77.3), 출판ㆍ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87.5), 조립금속제품(88.4) 등의 경기는 상대적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인력확보 곤란 및 내수부진이 4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인건비 상승(39.1%), 업체간 과당경쟁(38.6%), 원자재 가격상승 및 구득난(26.5%), 제품단가 하락(2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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