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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광산부근 주민 절반 폐질환

홍성·보령일대 5개마을 기초연구 결과… 정밀조사 의뢰 계획

석면 광산이 있던 충남 일부 지역 마을주민의 절반가량이 폐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정부 기초연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전국 21개 석면 광산 주변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충남 홍성군 광천읍과 은하면, 보령시 오천면과 청소면 등 5개 마을 215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흉부 X레이를 촬영한 결과 절반이 넘는 110명에게서 폐의 이상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주민 33명에 대해 1차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한 결과 항목별로 7~22명이 석면폐나 흉막반ㆍ폐섬유화가 발견돼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원인이 석면인지는 아직 모르고 전문가들 사이에 질환의 종류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이번주 중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추가 조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부산 연산동의 옛 석면공장 근로자들에게서 폐질환이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해 4월 가톨릭대에 광천광산 등 3개 광산 근처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의뢰해 이번 결과를 얻었다. 가톨릭대 연구팀은 전국 21개 석면 광산 가운데 아시아 최대 규모이던 광천광산 등 15개가 충청 지역에 있는 만큼 주민들의 석면질환 문제가 충청 지역 전체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검사를 받았던 노령층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젊은이들의 건강문제로까지 불거질 수 있을 만큼 상황이 심각해 정밀조사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석면 흡입에 의한 희귀질병 가운데 하나로 한 해 평균 50명 정도에서 발견되는 악성중피종과 관련된 추적조사 결과 지난해 2명의 환자가 중학생 때까지 석면 광산이 있던 충남 보령에서 살았으며 석면 관련 직종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흡입하면 폐에서 빠져나가지 않아 폐암 등의 치명적 질병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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