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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피부 '자외선 주의보'
입력2001-03-27 00:00:00
수정
2001.03.27 00:00:00
박영신 기자
낮 기온이 많이 오르고 햇볕도 강해지면서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골프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갑작스럽게 피부를 노출시키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이 생기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삼성서울병원 이주홍 교수(피부과)는 "여름철 보다 오히려 봄철에 자외선에 의한 광과민성 피부질환이 많이 생긴다"며 "여름에는 봄 동안 피부가 서서히 단련돼 자외선에 과민하지 않지만 봄에는 겨우 내 자외선을 받지않던 피부가 갑자기 노출돼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봄철 자외선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광과민성 피부질환은 '다형광발진'. 주로 손등과 팔 등 햇볕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습진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건조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이외에도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잔주름을 생기게 하며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침착증상을 악화시킨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하며 외출 시 기온이 높아도 가급적 긴 팔을 입도록 하며 외출 30분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특히 골프 등 장시간 야외활동을 즐기는 경우에는 약 2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발라야 한다고 이 교수는 조언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차단지수(Sun Protection FactorㆍSPF)가 15 이상인 것을 선택해야 하며 처음 1주일간은 손등 등에 발라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한편 경희대 한방병원 김윤범 교수(피부과)는 "한방에서는 과도한 햇볕에 의해 생긴 피부질환 치료로 피부온도를 낮춰주고 보습작용을 나타낼 수 있도록 양혈작용이 있는 사물탕 등을 복용하게 하며 이와 함께 피부 미백작용과 항산화 작용을 나타내는 백지, 상백피, 배출 등의 약제를 복용케 한다"며"이외에 체력이 과도하게 저하돼도 피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피부질환에는 체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귀비탕 등을 처방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런 약제 이외에 집에서 손쉽게 녹두가루, 살구가루, 보리가루를 물에 탄 후 솜이나 거즈 등에 묻혀 피부에 20~30분 정도 덮고 있으면 보습ㆍ소염ㆍ영양공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영신기자 helle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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