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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청소하고 티켓판매기 점검… 직원들 최종준비 구슬땀

■ 12일 아쿠아리움·영화관 재개장… 롯데월드몰 가보니

아르바이트생 새로 뽑고 신입 직원들 교육 '활기'<br>"방문객 대폭 늘어날 것"… 입점 상인들 크게 반겨<br>시네마 무료관람 모집… 3만명 10분만에 마감도

서울시가 잠실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한 사용제한 해제를 결정한 8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직원들이 수족관 내외부를 청소하며 재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 /권욱기자

제2롯데월드 영화관 직원들이 8일 재개장을 앞두고 영화관 입구의 매표 데스크에서 발권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권욱기자

"그나마 다행이다."

다섯 달 만에 재개장하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5층의 롯데시네마나 지하의 수족관(아쿠아리움) 직원들은 8일 서울시가 그동안 취해온 사용제한 조치를 해제한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찾은 시네마는 빨간 상의와 검은 바지를 입은 직원들이 개점 준비로 한참 분주한 모습이었다. 영업이 정지돼 있던 동안 매일 해고 불안에 가슴을 졸였지만 부담을 좀 덜게 됐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5개월이나 영업이 중지되면서 직원들도 월급 받기 미안할 정도로 분위기가 침울했다"며 "사무실에서도 웃지 못했는데 이제부터는 마음껏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돼 정말 좋다"고 반겼다.

영업정지 이후 다른 영업점으로 반강제적으로 이동했던 직원들도 이날 하나둘씩 극장관으로 복귀하면서 개장 준비에 힘을 보탰다. 아르바이트생도 새로 뽑았다.

몇몇 직원들은 무인 티켓판매기에 최근 개봉 영화를 등록하는 등 시네마 운영에 필요한 기기를 점검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또 다른 직원은 팝콘을 튀겨내는 팝퍼기를 말끔하게 청소했다. '교육 중'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는 신입직원들도 덩달아 신나 했다. 한 신입직원은 "영업정지가 장기화되면 회사에 설 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컸는데 이런 고민을 탁 털어버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각종 사고로 사용제한 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제2롯데월드를 찾는 방문객은 하루 평균 10만명에 달했다. 이 중 6만명이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을 찾아온 방문객이었다. 두 곳이 영업정지되는 바람에 최근 일 평균 방문객 수는 5만여명으로 절반가량 확 줄었다.



롯데월드몰에 함께 입주해 있는 상가매출도 최대 50%가량 급감하는 등 피해가 확산돼왔다. 고용인력도 6,000명에서 현재 4,800명으로 줄었다. 매출이 줄다 보니 인건비를 가장 먼저 줄일 수밖에 없어서다.

이 때문에 재개장 승인을 누구보다 반기는 것은 롯데월드몰에 입점해 있는 상인들이었다. 롯데월드몰 A매장의 양모 점장은 "그동안 영업이익이 40~50% 정도 떨어진 것은 물론 고객 자체가 절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상권이 침체 돼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이 개장하면 가족이나 연인 단위 고객, 외국인 관광객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상인 모두가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 커피전문점 직원은 "방문객이 많은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서 그동안 손님들이 너무 없었다"며 "최근까지도 재개장이 언제 될지 몰라 절망적이었는데 다시 문을 열면서 손님들이 더 붐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이 재개장되면서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롯데 측은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이 재개장하면 시네마의 경우 하루 2만명 이상, 아쿠아리움은 하루 4,000명 정도가 더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두 곳의 재개장 효과로 현재 영업 중인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하루 5,000여명 이상 더 방문할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 관계자는 "시네마와 수족관이 재개장되면 방문객 순환효과로 입점 상가의 일 평균 매출이 10억원 정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을 찾은 김모(74)씨는 "인근에 살아 걸어서 영화관을 찾을 수 있어 좋았는데 오랫동안 영업정지 상태가 이어져 안타까웠다"며 "안전에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이제서야 재개장됐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 문제를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김모씨는 "재개장이 허용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현지 주민들은 안전 문제에 민감해 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안전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서울시나 롯데가 정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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