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태양광 기업 2곳 지분 인수

한화그룹이 미국 태양광 기업 두 곳의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며 태양광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미주법인인 한화인터내셔널이 주택용 태양광 발전설비에 리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원루프에너지의 지분 일부를 8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원루프에너지는 일반 주택의 지붕에 설치하는 루프형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에 필요한 리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다.

최근 미국에서는 태양광 리스 프로그램 제공업체들이 급부상하면서 향후 주택용 태양광 발전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원루프에너지 지분 인수를 통해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달 초에는 한화케미칼이 미국 태양광 기술벤처기업인 크리스탈솔라의 지분 일부를 1,500만달러에 인수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크리스탈솔라는 모듈 제조과정 중 폴리실리콘과 잉곳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실란 가스에서 바로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3년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기술이 개발 완료되면 웨이퍼 제조과정에서 혁신적인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한화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화솔라원을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한화그룹은 태양광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벌일 한화솔라에너지를 설립했으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도 결정해 태양광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