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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유럽 HSDPA 첫 상용화 '3파전'

보다폰, 삼성과 제휴 내년 3~4월유럽서비스<br>SKT·KTF·美싱귤러社도 통신망 구축 한창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시장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도 차세대 초고속 이동통신(HSDPA)기술이 앞 다퉈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초의 HSDPA 상용화를 위해 영국의 이통사업자인 보다폰, 칩 제조업체인 퀄컴과 사업협력을 위한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HSDPA는 이동통신기술 발전 과정에서 3.5세대 기술로 분류된다. 3세대(3G) 통신기술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7배(14.4Mbps)나 빨라 휴대폰으로 영화 한편을 단 1~2분만에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HSDPA폰 제조기술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퀄컴으로부터 칩을 조달해 휴대폰을 생산한 후 보다폰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앞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보다폰은 현재 전세계 27개국에서 1억7,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지닌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로 현재 영국 등 18개국에서 3G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보다폰은 내년 3~4월께 유럽에서 가장 먼저 HSDPA 서비스를 상용화함으로써 3.5G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는 현지 최대의 유럽형이동통신(GSM) 사업자인 싱귤러가 내년 상반기중 상용화를 목표로 HSDPA 사업을 추진중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F가 지난 11월 HSDPA 시연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중 상용화를 목표로 통신망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전세계 이통 기술과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과 유럽, 미국 등의 나라에서 누가 먼저 3.5G 이통 서비스를 시작할 것인지도 큰 관심사로 부상했다.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면 여러 검증과정을 통해 관련 기술 및 장비 수출에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에는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는 HSDPA와 함께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휴대인터넷기술인 와이브로 역시 상용화되면서 모바일 초고속 데이터전송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HSDPA 단말기 세계 시장 규모는 내년 629만대에서 ▦2008년 5,715만대 ▦2009년에는 1억199만대 등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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