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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시아 국가와 상황 달라" 큰손들 채권 사재기

신흥국 위기 지속… 한국 바라보는 월가 시선은<br>원화가치 상승전망 우세<br>"미·유럽 경기 회복 수혜"<br>펀더멘털도 긍정적 평가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을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차별화하는 경향이 강해져 주목되고 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나 경상수지 흑자 등에 대한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또 외국인들의 한국 국채 매입도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세계 해외 투자가들이 지난 상반기 중 한국 국채를 115억달러 순매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를 비롯해 매뉴라이프ㆍ슈로더 등이 한국 자산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EPFR글로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석달 남짓 동안에만 신흥국들의 채권에서 440억달러가 빠져나갔다는 지난 23일의 분석과 대조를 이룬다. 핌코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글로벌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어 한국 국채의 수익률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금융시장에서 한국 국채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한국 국채의 인기는 금리하락과 함께 신흥국들과 달리 원화가치 상승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상철 슈로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한국 경제가 좋지 않으면 환율이 집중적으로 공격당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크게 치솟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며 "외국인들이 한국과 다른 신흥국을 다르게 보는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자주 등장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에 따라 한국의 수출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최근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제조업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유로존의 경기회복세에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유로존 국가들로의 수출량은 2011년에 비해 최대 60%까지 늘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게다가 여전히 중국 경기의 후퇴 우려가 짙지만 한국의 대중국 주요 수출품이 다시 미국ㆍ유럽으로 수출되는 중간재가 많아 상대적으로 영향은 적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22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향후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하면서 경제회복력과 건전한 거시경제정책 체계, 양호한 펀더멘털을 언급한 것은 이러한 외국인들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기록적인 53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치인 2.5~3.5%를 밑도는 1.7% 수준이라고 전했다. 라민 톨루이 핌코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관리 공동책임자는 "한국의 경제규모,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높은 신용 수준 덕분에 투자가들이 신흥시장 가운데 특히 한국에 관심을 둔다"고 말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자본유출은 2008년 이후 가장 작은 110억달러 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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