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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 '이합집산' 급류
입력2002-10-15 00:00:00
수정
2002.10.15 00:00:00
이완구, 전용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을 계기로 정치권의 정계개편이 급류를 타고 있다. 특히 민주당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들이 이르면 이번 주말 집단 탈당하고 자민련 의원 1~2명이 한나라당에 추가 입당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정국이 요동칠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추가영입 가속화
이 후보는 15일 "우리와 뜻을 같이 하겠다면 과거지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추가적인 의원영입을 통한 적극적인 세규합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을 계기로 "정략적 대선공조는 않겠다"던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도 조만간 새로운 관계가 정립되지 않겠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정 의원과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던 박 대표가 이날 "지금으로선 (정 의원과 연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한나라당 컴백'(복당)에 무게가 실리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의원 빼오기" 라는 여론의 비난을 경계하면서도 과거 개인적 악연이나 감정적 문제를 이유로 한나라당 입당이나 복당이 쉽지 않았던 인사들에게 문호를 적극 개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져 지고 있다.
한나라당 입당이 예견되고 있는 의원들로는 민주당에선 서울의 개혁성향 H 의원을 비롯해, 현정부 들어 민주당으로 이적한 Y, K, S의원, 그리고 충청권의 H, P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에선 그동안 한나라당 입당설이 끊이지 않았던 L의원을 비롯해 J, J, S, O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민주당 '후단협' 집단 탈당
민주당내 반노ㆍ비노측의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는 정계개편 움직임이 빨라짐에 따라 일단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탈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단계별 집단탈당을 추진키로 했다.
후단협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운영위원 회의를 열어 최명헌 김원길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정몽준, 이한동 의원 및 자민련 각 정파와의 교섭을 맡기기로 했다.
이는 한나라당이나 정몽준 신당측의 의원 개별영입에 대응해 후보단일화를 위한 세력을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이에 따라 민주당의 분당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후단협 소속 의원들은 19~20일께 1차 탈당하고 조만간 2, 3차 집단탈당을 시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측 '현역'영입 주력
무소속 정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통합 21 창당추진위'도 정치개혁 이미지를 감안, 선별영입에 무게를 둬왔던 방침을 바꿔 현역의원에 대한 개별영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다각적인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관계자는 "각 당의 현역 의원들과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고 말해 박근혜 대표를 포함해 김근태 의원 등 민주당내 개력세력 등의 영입을 시도중임을 시사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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