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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주치의 활용 다양한 개성

선진국에선 사회 유력인사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개인별로 주치의를 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주치의를 두고 있는 사람은 전인구의 0.01%도 안된다. 주치의는 흔히 대통령이나 재벌들 정도가 둘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주치의는 누구인지도 궁금해 한다. 국내 재벌총수들의 경우 대외적으로 자신의 주치의를 밝히고 있는 경우는 없다. 총수들의 건강이 기밀사항인 만큼 주치의도 밖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 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총수들의 주치의는 크게 두가지 형태로 나뉜다. 하나가 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총수들의 경우 모두 자기병원을 주치병원으로 그 병원소속 의사들을 주치의로 활용,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반면 소유병원이 없는 총수들은 주로 국내 최고권위를 가진 서울의대 교수들을 주치의로 위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먼저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은 서울중앙병원을 주치병원으로 이 병원의 원장인 민병철박사가 주치의인 셈이다. 연로한 정 명예회장은 매주 서울중앙병원에 들러 각종 검사와 간단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특정 부위의 특정질병이 없을 만큼 건강하다고 한다. 주치의인 민박사의 전공이 수술을 주로 하는 일반외과여서 정 명예회장의 증세에 따라 그때그때 민박사가 각 과 교수들에게 치료를 의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즉 울산의대교수들 모두를 주치의로 활용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이 연로한 까닭에 요실금 등의 예방을 위해 비뇨기과나 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체크를 위한 내과교수들의 진찰과 치료가 주로 이뤄지고 있는 정도다. 또 서울삼성병원 등을 운영중인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주치의는 꼭집어 누구라고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서울대교수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성균관의대 서정돈학장과 삼성의료원 이종철부원장이 주치의의 역할을 맡고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회장 역시 삼성의료원을 주치병원으로 그리고 이 병원의 성균관의대교수들을 모두 주치의로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특히 서정돈 학장의 경우 서울의대 내과교수 시절부터 이회장의 건강을 보살펴온 오랜 인연이 있어 삼성그룹이 성균관대학교를 인수하고 의대를 신설하자 곧바로 이회장이 그를 스카웃할 만큼 각별한 관계다. 이회장이 개인적인 건강문제는 서학장과 상의하고 삼성서울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종철부원장이 주축으로 나서 진료와 체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조중훈 한진그룹회장 역시 한진그룹에서 운영중인 인하대병원을 주치병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회장은 인하대병원을 이용해 1년에 2회씩 건강검진을 받아 이상이 있는 경우 해당 과 교수들로부터 치료를 받는 정도. 특정인을 주치의로 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병원관계자가 귀뜸했다. 수원의 아주대병원을 운영중인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은『일하는 것이 곧 최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주치의 같은 것은 생각치도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회장의 고교동창으로 의대교수인 모씨는 『김회장은 「일중독증 환자」』라고 진단하면서 『그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예방 차원에서 좀 쉬도록 하기 위해서 일 중독증을 치료할 정신과적 치료를 받게해야 한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나 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병원이 없는 총수들은 상당수 특정인을 주치의로 위촉하고 있으나 외부로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 코오롱그룹 이동찬 명예회장의 경우 서울의대 내과 심형수교수가 주치의다. 이회장은 심교수에게 모든 건강문제를 상의하고 있다. 반면 LG그룹 구자경명예회장은 특정인을 주치의로 정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서울중앙병원을 이용,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정도다. 그는 시골 목장에서의 휴식이 곧 최고의 보약이란 지론과 함께 목장길을 하루 3~4km 걷는 것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할 만큼 건강을 지키고 있다. 구평회 한국무역협회장 역시 서울중앙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을 정도이고 특별히 주치의는 없다. 조석래 효성그룹회장도 서울대병원을 주치병원으로 삼고 있으나 교수 특정인을 주치의라고 정하지는 않고 있다.【신정섭 기자】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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