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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국민-우리銀 삼각편대, 정부 금융정책 `특급도우미`

산업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형성되고 있다. 하나같이 정부와 인연이 있는 은행들이 서로 역할을 분담하면서 정부 금융정책에 일조하는 시스템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이들 은행의 공통점은 정부와의 관계. 산업은행은 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한 특수은행이며 시중 은행인 국민은행은 특수은행으로 출발한 전력을 갖고 있다. 우리은행은 공적자금이 투입돼 사실상 정부가 최대주주인 은행이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산업은행.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서 부실금융회사 인수에 이르기까지 산업은행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LG카드 정상화에 총대를 맨 것도 산은이다. 국민은행은 `보이지 않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가 금융회사를 매각한다고 밝힐 적 마다 인수를 자처하고 나선다. 가격을 올리는 바람잡이 격이다. 최근 한투와 대투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우리은행은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곳이다. 외국계 자본으로 넘어갈 위기인 한국의 금융시장을 지켜낼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장 후보 추천에서 보여준 정책당국의 관심과 지원, 새롭게 도입될 주식사모펀드에 대한 정부의 추진의지를 감안할 때 우리은행은 토종자본의 핵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에서 이들의 움직임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대출잔액 합계가 230조원에 이른다. 도소매 금융 양부문에 대한 영향력이 모두 절대적이다. 삼각 편대를 이끄는 아빠 기러기 배역은 정부가 맡고 있다. 금융당국이 보일 듯 안보일 듯 신호를 하면 3개 은행이 저마다 역할을 분담해 따라가는 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금융계에서는 정부와 3개 은행의 관계를 `시장 친화적인 관치(官治)`로 해석하고 있다. `보다 세련된 신 관치`라는 평가도 없지 않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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