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보험업 종사자들의 축제인 '서경 참보험인 대상'이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일선 영업현장에서 뛰는 보험인들뿐만 아니라 상품개발, 자산운용, 마케팅 등 보험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서경 참보험인 대상은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 상은 보험의 각 분양에서 일하는 보험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전문보험 인력 양성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사람을 키움으로써 국내 보험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보험의 참의미를 되새겨 보험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일조해왔다. 해를 거듭할 수록 우리 사회 내 보험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서경 참보험인 대상도 한국 보험산업과 보험인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국내 보험의 산 역사를 증언해 온 셈이다.
보험산업은 새로운 위험의 출현으로 안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질수록 또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노후대비 수요가 커질수록 그 중요도를 더해가고 있다. 개인은 인생의 각종 위험 앞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지만 여럿이 함께 만들어낸 보험이라는 울타리는 개개인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이같이 상호부조의 정신이 깃든 보험은 인간에 대한 사랑을 기본으로 한다. 올해도 서경 참보험인 대상은 이 같은 보험의 정신을 구현한 진정한 보험인들을 선정했다.
이번 서경 참보험인 대상의 영업부문 수상자들은 변함없이 고객의 입장에 서서 영업을 하면서 고객들로부터 얻은 신뢰가 성공의 밑거름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고객이 보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최대한으로 배려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고객기반을 확보했다. 이는 마치 약속과 신뢰라는 보험의 본질을 영업에서 구현한 것에 다름 아니다.
정순덕 NH농협생명 동해농협 천곡지점장은 영업 본보기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고객의 건강을 먼저 챙기며 가족처럼 다가간 것이 뛰어난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며 지역주민들과의 유대감을 쌓아 지역사회에서 입지를 굳혔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송미 현대해상 하이플래너는 고객 맞춤형 플래너로 불린다. 그는 유행하는 상품을 권하는 대신 고객의 상황을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 고객들이 찾는 플래너로 알려져 있다. 우수상을 수상한 김인순 삼성화재 RC는 장애인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누구보다 보험이라는 안전망이 절실한 장애인 가입자들에게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 김덕남 삼성생명 FC는 영업 3단계 법칙으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이미 가입한 보험에서 보장받지 못한 보험금을 찾아주고, 기존에 가입한 상품을 토대로 보험족보를 만들어 주고 이를 토대로 보장 설계를 완성하는 해 가는 것이다.
상품개발 및 마케팅 부문에서는 고객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시스템 개발과 고령화 시대의 수요를 반영한 상품설계를 일선에서 담당한 이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설계사들이 보험계약 시 활용하는 청약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스타(STAR) 청약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유숙종 KB손해보험 장기보전부 과장에게 돌아갔다. 보험업계에서는 '나를 위한 보험'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가입자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잇따른 상품을 내놔 히트를 친 오은상 미래에셋생명 상품전략팀장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알리안츠생명의 변액보험 운용 경쟁력의 주인공인 남정은 변액계정운용팀 과장에 우수상이 수여됐다. 이밖에 NH농협손해보험이 종합손보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완성한 백태환 상품개발부장과 신개념 종신보험을 업계 최초로 내놓은 신한생명의 김종태 상품개발부 차장도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별상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동양생명에 돌아갔다. 동양생명은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상해보험을 개발한데 이어 어린이보험에 100세 만기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상품개발로 보험업계를 선도해 온 점을 인정받았다.
최근 들어 국내 보험산업은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저금리로 경영환경이 악화된데다 산업의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보험산업이 이같이 변화된 환경을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가느냐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에 시대의 수요에 맞는 상품 개발과 독창적인 아이디어, 고객중심의 영업으로 수요를 창출해낸 보험인들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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