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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지키기 위해 임금 삭감 받아들여"

공기업 첫 임금삭감 합의한 공항공사 노조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임금삭감을 받아들였습니다." 17일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임금삭감에 합의한 한국공항공사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임금삭감 합의는 이후 있을 단체협상에서 사측이 제시할 인력 구조조정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합원들이 임금보다는 고용보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임금삭감은 지난해 공기업 임금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아 받게 된 불이익을 없애기 위한 의미도 있는 만큼 삭감보다는 가이드라인을 지킨 다른 공기업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의 한 관계자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단협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협의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노조가 고용보장을 받기 위해 임금을 양보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기업 가운데 국민의 혈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로 임금삭감을 택한 곳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공항공사 노조의 결정은 인력 구조조정에 직면한 공기업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공기업들이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온 것이 사실인데 이번 공항공사 노조의 결정이 일종의 시그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한국공항공사 노조는 최근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 올해 임금을 6.8% 삭감하는 데 합의했다. 조합원 총회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1,243명 가운데 84.9%인 1,056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54.4%, 반대 44.9%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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