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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못내는 곳 80%가 대기업

LG경제연 보고서

부실 위험이 높은 한계기업 가운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만 해도 대기업의 신규 부실채권은 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3일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코스피 상장기업 중 한계기업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64.2%에서 2013년 상반기 81.1%까지 커졌다. 차입금 비중으로는 99.1%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보고서는 지난 9월 말 현재 은행의 부실자산 25억7,000억원에서 기업 부실채권이 22조원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전체 부실자산의 85.7%다. 올 들어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으로 따지면 대기업 부실채권은 전년(4조8,000억원)보다 2배 많은 8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부실 수준은 낮아지는 반면 대기업의 부실 정도는 커지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이 상당히 진행됐지만 대기업은 부실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이 지연되다가 최근 부실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계기업의 대형화는 금융시스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한계기업의 평균차입금은 2005년 1,270억원에서 2013년 상반기 말 6,799억원으로 5.4배 증가했다. 일반 기업이 같은 기간 2,394억원에서 4,610억원으로 1.9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 연구위원은 "대기업 부실의 현실화는 금융회사 수익성과 건전성 하락에 그치지 않고 자금시장 불안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부실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고 부실확산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신용위험에 대한 평가능력을 제고하고 신용위험정보가 적시성 있게 전달되도록 제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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