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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 약세 반전

LG그룹이 하나로통신(33630) 지분 추가매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하자, 주가도 약세로 돌아섰다. 5일 하나로통신의 주가는 LG그룹의 추가 지분 확대 여부가 불확실해진데다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며, 전일보다 245원(6.04%) 하락한 3,805원을 기록했다. 하나로통신을 매수한 LG투자증권도 그룹 지배구조문제가 악재로 부각되며 소폭 하락했다. 이 날 LG그룹 고위관계자는 “LG투자증권이 4일 하나로통신 주식을 산 것은 그룹 차원에서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며 “LG투자증권이 상품으로 추가 매수 할 것인지는 투자전략 차원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미 임시주총에서 외자유치를 무산시킬 만큼 지분(17.7%)을 확보한 LG그룹 입장에서는 계열사의 지배구조문제까지 야기시키며 무리한 지분 확대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지분 경쟁상대인 SK텔레콤측이 하나로통신의 지분 매입 의사가 없다고 밝힌 점도 M&A(인수합병) 가능성에 급등한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나로통신의 주가방향에 대해 증권사들의 분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동양종금증권과 대신경제연구소는 LG그룹의 지분 매입 목적을 1차적으로는 외자유치를 막기위한 안정지분 확보, 2차적으로는 수정된 유상증자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며 대주주간 지분경쟁으로 하나로통신의 주가가 단기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우리증권은 하나로통신이 단기적으로는 M&A를 재료로 주가가 급등락하겠지만, 결국 주식가치가 하락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BNP파리바증권은 하나로통신을 상품으로 사들인 LG투자증권이 기업지배구조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다고 분석, LG투자증권의 추가지분 매입이 있을 경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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