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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노사문제' 연말 화두로 급부상

임단협부터 통합 부작용까지 쟁점 다양

내년 금융권 2차 빅뱅을 앞두고 노사 문제가 연말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내년초부터 격렬한 영업대전이 벌어질 것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노사간 갈등을 안고 가면 모래주머니를 달고 달리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23~25일 일산연수원에서 합숙까지 하며노사 실무자간 교섭을 시도했지만 진전없이 물러섰으며 임원급 교섭도 2차례 마라톤협상 끝에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노조는 국민은행 직원들이 올초 구조조정 이후 부족한 인원으로도 고객 만족도향상 및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 등 높은 성과를 낸 만큼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 입장엔 단순한 연말 임단협 임금 인상 요구를 넘어서는 절박함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사측은 올해 이익은 다분히 일회성인 만큼 직원들에게 모두 나눠주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내년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국민은행으로선 직원들의 사기 문제가 매우 중요하지만 일회성 이익을 모두 배분하는 데 대한 불안함 때문에 경영진의 고민이 깊다. 내년 통합을 앞두고 있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노사문제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있다. 특히 조흥은행 노조는 임단협 교섭 최종 결렬을 선언하고 이번 주중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보름간의 조정기간에 노사간 대타협이 있지 않으면 파업 등 단체행동이 발생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조는 직급조정, 은행 명칭 사용, 존속법인 및 임금 격차 등 문제를 통합전에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노사갈등은 두달째 파국을 향해 달리고 있는 양상이다. 옛 한미은행 노조는 이달 초 이틀간에 걸친 파업에 이어 5일부터 신용카드 신규판매, 씨티은행 e-메일 사용, 콘퍼런스콜을 거부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4단계 태업명령을 내렸다. 노조 측은 현재 정시 출퇴근, 가계대출 및 투자.보험상품 신규 판매 거부 등 태업도 진행중이다. 옛 하나은행과 서울은행 노조가 한지붕 두가족 생활을 하고 있는 하나은행도 노사관계가 그리 순탄치 못하다. 하나은행 노사는 최근 임단협 6차 협상까지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없이 이견만확인했다. 하나은행은 또한 최근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남녀고용평등법 위반혐의를 지적받는 등 노조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단순한 임단협부터 은행 통합에 따른 부작용까지 연말 은행권노사 갈등이 심각해 지고 있다"며 "내부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내지 못하면 외부시장 공략도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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