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대형 3사 가운데 현대중공업만 올해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한 채 추석 연휴 이후인 오는 10월2일부터 협상을 재개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수차례 부분파업을 벌이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지만 지난 17일 열린 집회에는 700여명만이 참석하는 등 조합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며 노사협상의 무게중심이 사측으로 옮겨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대우조선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결정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조선 3사는 서로 임금 등 근로조건을 비교하는데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대우조선에 최소한 버금가는 보상을 요구할 근거가 생겼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빅3는 여러모로 비슷해 서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대우조선 임단협 결과가 직원들의 기대치도 높인 만큼 회사는 물론 노조 집행부도 부담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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