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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출금리 6%P 인상

브라질은 최근 레알화의 급격한 하락 방어와 물가상승의 억제를 위해 고강도 금리인상 처방을 내렸다.브라질 중앙은행은 4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대출금리를 39%에서 4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또 그동안 연 41%로 제한해 오던 이자율 한도제를 폐지함에 따라 앞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이자율을 제한없이 조절할 수 있게 됐다. 브라질 의회의 승인을 받아 이날 정식 취임한 아르미니오 프라가 중앙은행총재는 『이번 금리인상은 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잠재우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지난 1월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한 이후 레알화가 43%나 절하되면서 수입물가의 상승으로 국내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2월 대표적인 물가지표인 IGP-M지수는 지난해 연간 증가율의 2배인 3.61%의 상승율을 나타냈다. 이는 레알화 하락으로 도매물가가 같은 기간 5.8%가 상승한데 주로 기인한다. 이번 금리인상 발표 후 상파울로 증시의 보메스파 지수는 3.9%가 상승했고 레알화는 전날 달러당 2.14레알에서 2.07레알로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브라질은 이같은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와 재정적자 확대라는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 하버드대 제프리 삭스교수는 브라질의 금리인상과 관련, 『브라질은 일자리 창출과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조만간 이자율을 20%로 인하해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과거 수천%의 고물가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브라질로서는 이같은 악몽이 되살아 날 것에 대해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 프라가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투자억제와 저축감소를 통해 궁극적으로 스테그플레이션의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레알화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어떠한 환율목표나 한도를 설정해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에서 벌이고 있는 브라질과 IMF와의 구제금융 조기집행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따라 2차 지원분 90억달러는 오는 4월중 집행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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