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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회복 40일에 달렸다

최대쇼핑시즌 돌입, 연말까지 1년매출 절반추수감사절 다음날인 지난 23일 뉴욕 맨해튼 메이시 백화점 본점은 발디딜 틈이 없이 인파로 붐볐다. CNN 방송은 "쇼핑객이 얼마나 많은 물건을 사느냐에 따라 미국 경제 회복이 달려있다"며, 하루종일 중계차를 백화점앞에 대놓고 생방송을 했다. 다음날인 24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쇼핑몰은 한시간정도 주차장을 돌아야 차를 댈 정도로 붐볐다.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대규모의 인파가 염가세일 제품을 사기 위해 쇼핑몰을 찾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선 추수감사절 다음날(금요일)부터 연말까지 40일간이 최대의 쇼핑시즌이다. 이 기간동안 소매업체들은 1년 매출의 절반을 팔고, 이때부터 장부가 흑자로 바뀐다고 해서 '검은 금요일(Black Friday)'라고 부른다. 경제전문가들은 올 연말 시즌의 소비 정도가 침체에 늪에 빠진 미국 경제의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9ㆍ11 테러와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연말 씀씀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번 연휴동안에 쇼핑몰을 찾은 인파는 예상을 뛰어넘었고, 미국의 소비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아프간 전쟁이 끝나고 경기 회복을 알리는 징후들이 나타나면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풀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미 경제연구소(NBER)은 오는 26일 미국이 지난 3월부터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고, 실업률이 여전히 상승추세에 있다. 따라서 시즌 초기의 인파만으로 연말까지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내린 전미 소매연합은 소매업체들이 올 연말 대목에 작년보다 2.5~3% 이상의 매출 신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올 연말 소비규모는 1인당 1,042달러로 지난해보다 139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연말 쇼핑시즌의 특징은 대대적인 염가 세일이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25센트(쿼터)를 주고 10달러 짜리 물건을 가져가시오"라는 광고물이 나도는가 하면, 80% 폭탄 세일도 흔하다. 예년 같으면 크리스마스 이후에 세일을 시작했을 품목들이 벌써부터 세일에 들어갔고, 지난해보다 세일 품목이 15% 정도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또다른 특징은 테러 이후 공항의 검문검색이 강화되고, 쇼핑몰에도 경찰이 배치되는 바람에 집안에서 물건을 살수 있는 전자상거래가 올해는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즈레잇 닷컴에 따르면 테러 직후에 하락했던 전자상거래 규모가 이달들어 첫주에 32%, 둘째주에 41% 급증했다는 것.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망를 운영하고 있는 아메리카온라인은 지난 10월에 온라인 판매액이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뉴욕 맨해튼의 블루밍데일, 삭스 피프스, 브룩스 브러더스등 고급 점포들은 20~50%의 할인 세일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손님이 줄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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