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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남 前총장 조만간 소환
입력2002-07-03 00:00:00
수정
2002.07.03 00:00:00
이재관씨 관련 수사기밀 누설혐의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재직당시 수사기밀을 누설했다는 김성환(구속)씨의 진술이 나옴에 따라 신 전 총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3일 김홍업(구속)씨의 측근인 김성환씨로 부터 "지난 2000년 12월께 당시 신승남 대검 차장에게 무역금융 사기혐의로 서울지검 외사부의 수사를 받다가 일본으로 달아난 이재관(구속)전 새한그룹 부회장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신 전 총장이 김성환씨에게 청탁을 받은 후 "이재관씨가 귀국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줬고 이를 홍업씨의 대학 후배인 이거성(〃)씨로부터 전달 받은 이재관씨가 일본 도피생활을 마치고 귀국하게 됐다"는 김성환씨와 이거성씨의 진술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신 전 총장이 김성환씨로부터 수사무마 청탁을 받았어도 청탁받은 것만으로 죄가 성립되진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러나 김성환ㆍ이거성씨의 진술을 살펴보면 당시 대검 차장으로 재직중이던 신씨가 서울지검의 이재관씨에 대한 수사 상황을 알아낸 뒤 김성환씨에게 알려줘 이재관씨를 귀국시켰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신씨에 대한 수사기밀 누설혐의 적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신 전총장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기 전에 수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가급적 이른시일안에 신 전 총장을 소환 조사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져 이르면 이번 주 중 신 전 총장에 대한 검찰 소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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