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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영면

지난 21일 별세한 `포니신화'의 주인공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5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잔디광장에서 1천300여명의 조문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방송인 황인용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은 장엄한 관현악곡이 연주되는가운데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고인의 영상물 상영, 추모사, 조전소개, 헌화및 분양 순으로 진행됐다.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웨이'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상영된 영상물에는 고인이1974년 10월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취재진에게 포니를 설명하는 모습 등 왕성하게 활동하던 모습과 수상스키를 즐기는 모습 등 고인의 지난 일생이 압축돼 보여졌다. "안되면 죽으라고. 그런 각오로 하면 안되는 것이 있을 수가 없다"는 단호한 목소리의 고인의 육성과 "처음 미국에 포니를 선적했을 때 모두 얼싸안고 울었다"며포니를 미국에 수출할 당시를 회상하며 감격에 젖은 모습도 흘러나왔다. 이유일 아이서비스 사장은 약력보고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아버지로 `포니정'이라 불리는 고인은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목"이라고 울먹이며 불모의 땅에서자동차 산업을 일궈낸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 사장은 "고인은 평소 `바른 길을 택해 원칙을 지키는 경영을 한다면 그 어떤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며 정도 경영의 길을 걸어왔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뒤이어 과거 현대그룹에서 동고동락했던 이춘림 전 현대중공업 회장과 오랜 지인인 고희석 일정실업 회장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5월초 만났을 때만 해도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였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1970년 어느날 광화문 앞 거리를 가득 메운 차들을 보고 이 차를 국산차로 바꿀 수 없을까 하고 안타까워 했을 때 고인이 `내가, 현대가 꼭 이루고 말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회고했다. 고 회장은 "고인은 항상 국가 경제를 걱정하며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모든 열정을 바쳤다"며 "한국 최대의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모나지 않았고 원칙에 어긋나는일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절친한 친구를 떠나보내며 비통한 마음에 마지막으로 고인에게 부탁하고 싶다"며 "이승에서 겪은 희로애락과 마음에 안고 있는 것이 있다면 모든 애착과 사랑, 미움을 여기에 놓아두고 영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헌화 및 분향이 진행됐으며, 유족들이 먼저 운구차와 함께 경기도 양평군양수리 선영으로 향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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