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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쓰나미' 덮쳐 상장사 이익 급감할듯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올해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를 비롯한 북아프리카ㆍ중동 사태가 매듭지기 전까지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변동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 업종에 대한 신중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분석대상에 들어 있는 220개 상장사들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모두 103조7,08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개월전 같은 조사 때(105조9,253억원)에 비해 무려 2조2,000억원(2.1%)이 감소했다. 특히 2주전 조사 때의 순이익이 105조67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실적 감소세는 최근 들어 더 빨라지고 있다. 미국ㆍ프랑스 등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으로 중동ㆍ북아프리카 사태가 확산되면서 수급불안정 때문에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이것이 기업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많이 들여오는 두바이유는 지난 21일 배럴당 108.75달러로, 한달 전인 2월21일(100.36달러)에 비해 8.4%가 급등했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코리아 기준 올해 순이익 전망도 지난달 28일 97조2,000억원까지 상승한 이후 급격한 하향조정국면에 진입하면서 전날 94조8,000억원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MSCI코리아 기준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까지 상승하면서 주가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하향 조정이 이어지면서 둔화되는 실적모멘텀이 주식시장의 상승 폭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움직임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항공ㆍ가스ㆍ육운ㆍ해운 등 유가상승의 직간접 영향을 받는 업종은 이익전망치가 급감하고 있다. 항공업종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1개월전에 비해 무려 21.7%나 감소하면서 전 업종 가운데 가장 감소폭이 컸다. 이어 가스(-19.0%), 육상운수(-11.4%), 해운(-10.2%), 디스플레이(-6.4%), 무선통신(-5.0%) 등이었다. 종목별로는 한진ㆍ아시아나항공ㆍ한미약품ㆍ효성ㆍSTX팬오션 등의 감소폭이 컸다. 반면 정유나 단말기 부품 등의 업종은 실적 전망치가 높아졌다. 정유업종은 1개월전에 비해 무려 8.6%나 높아졌고 단말기부품(7.5%), 비철금속(5.3%), 통신장비(5.2%), 음식료(4.5%), 유통(3.4%), 철강(2.1%) 등도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종목별로는 롯데칠성ㆍ미래나노텍ㆍGS홈쇼핑ㆍ금호석유ㆍ파라다이스ㆍSK 등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가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운수창고 업종 지수는 3월 들어 2.9%나 하락했고 전기전자(-5.0%), 전기가스(-3.8%), 통신(-2.1%)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화학 업종(16.2%)과 철강(9.1%), 비철금속(6.1%), 유통(3.4%)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김승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가 매듭지어지기 전까지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며 “수혜주인 정유, 철강, 화학, 비철금속 등 관련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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