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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문의 영광으로 삼겠습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난해 12월8일 이라크자이툰부대 격려 방문시 노 대통령을 번쩍 들어 올린 채 한바퀴를 돌려 `유명 인사'가 된 김준석 자이툰부대 경비중대 상병(해병대)이 14일 `청와대 브리핑'에 글을 실었다. 김 상병은 파병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아르빌로 향하는 `파발마 작전', 현지에서의 각종 평화.재건지원 활동과 함께 노 대통령이 자이툰부대를 방문했을 때의 감흥을 전했다. 김 상병은 "파병후 3개월이 각종 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가장 취약한 시기라고한다"며 "계산상 12월이 되면 취약한 시기인데, 자이툰부대는 12월이 가장 즐거운시기가 돼버렸다"고 노 대통령의 `깜짝 방문'을 소개했다. 그는 노 대통령과의 포옹에 대해 "(대통령과의) 기념촬영 후에 전 장병을 대표해 대통령과 나눈 진한 포옹과 악수로 대통령께서 우리 자이툰부대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과의 포옹,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을 힘껏 안고 한바퀴를 빙그르 돌았다는 것을 감히 누가 생각이나 했겠느냐"며 "내 일생의 가장 소중한 기억이자 영광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동료와 상관들이 `불경죄'라고 지적한 후일담을 소개하면서 "현재까지도 건강하게 대한민국의 대표, 우리 군과 해병대의 대표로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으니까 불경죄가 아님은 확실하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김 상병은 특히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평생동안 가문의 영광으로 삼겠습니다"라는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끝으로 "나를 비롯한 자이툰부대 전우들은 새해를 맞아 대통령과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파병임무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며 "이라크에 평화와 재건의 씨앗을 뿌리고, 반드시 무사귀환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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