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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혜초 기념비 세웠어요"

경북해양실크로드 탐험대 현지서 태권무·학술대회 등 한류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

'경북도 해양실크로드 탐험대'가 인도 바라나시 녹야원에 한·인도간 우호협력을 상징하는 혜초기념비를 세운 후 성공적인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우리 선조들의 해양실크로드 발자취를 탐사중인 '경북도 해양실크로드 탐험대'가 이번 대장정의 핵심인 인도 구간을 성공적으로 답사하며 순항하고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포항에서 출정식을 가진 탐험대는 신라시대 고승 혜초 스님이 연 바닷길인 해양실크로드를 재현하는 등 45일간 9개국(10개항), 2만2,958km에 이르는 대항해를 진행중이다.

탐험대원은 경북도가 선발한 22명과 한국해양대 학생 등 150명으로 꾸려졌고, 탐사를 위한 배는 한국해양대의 동양 최대 실습선인 '한바다호'를 활용하고 있다.

탐험대는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인도 콜카타~파트나~라지길~부다가야~바라나시~나시크~뭄바이 구간을 답사했다. 이 기간 왕오천축국전의 혜초 흔적 찾기, 한문화 전파,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실크로드 기념사업을 진행했다.

우선 지난 9일 인도 국립공과대학 파트나캠퍼스에서 혜초도서관 현판식을 개최했다. 현판식에서 인도 국립공과대측은 "혜초도서관을 통해 한·인도간 교류의 흔적이 인도 전역에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며 혜초도서관 공간 확장을 약속했다.



혜초도서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에서 '한·인도 대학생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열어 태권무, 난타, 탈춤 공연 등을 선보여 객석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13일에는 세계 불교 4대 성지이자 인도 정신문화의 진원지인 바라나시 사르나트에 위치한 녹야원에 혜초 기념비석을 세우고 제막행사를 가졌다. 경북도는 실크로드를 통한 우호협력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 등지에 실크로드 우호협력 기념비를 세웠다.

이번 혜초기념비 설치로 우호협력 기념비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모두 5개로 늘었다. 16일에는 뭄바이에서 '해양실크로드와 아시아 해항도시'를 주제로 한·중·일 및 인도의 실크로드 관련 석학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바다 실크로드 문물교류 역사를 재조명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한류문화를 확산하고 신해양시대의 꿈을 제시하기 위해 해양실크로드 탐험을 진행중"이라며 "인도에서 진행한 실크로드 기념사업은 한·인도 수교 40주년(2013년)을 맞아 양국간 상호 이해와 협력이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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