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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힘 키워 CEO리스크 악순환 방지를

업계·전문가 충고

정부가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CEO 리스크는 KT가 극복해야 하는 최대 숙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확실한 지배주주를 찾고 이사회의 견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5년 전 남중수 전 사장이 "저는 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로 시작되는 e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낸 데 이어 이석채 전 회장이 또다시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다"며 e메일을 보내는 데자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CEO 리스크 극복은 새 CEO 혼자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정부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공재인 주파수를 기반으로 하는 통신산업의 특성상 규제가 뒤따르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무리한 인사개입으로 조직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시장의 특성상 정부와 국회, 제조사와 이통사 등의 관계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인사 및 경영간섭은 KT로 하여금 그동안 공기업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책임경영에서 한 발 비켜나 있게 한 주된 요인이다. 그 해법으로 황인학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어떻게 하면 영속력 있는 기업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지를 새 CEO는 물론 구성원 전체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이는 결국 내부 인력양성을 통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김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은 "특히 최고경영자는 일반 기업과 다른 KT의 특성을 빨리 파악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KT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야 리스크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사회가 달라져야 한다는 충고도 상당하다.

한 전문가는 "거수기가 아니라 CEO의 경영활동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이사회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CEO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자세로 투명한 경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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