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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사상 최고… 日 경제 벼랑 끝으로

장중 1弗=75엔대 진입<br>日 정부 추가 개입 준비


엔화가치 사상 최고… 日 경제 벼랑 끝으로 장중 1弗=75엔대 진입日 정부 추가 개입 준비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일본 엔화가치가 급기야 달러당 75엔대까지 치솟으며 대지진의 충격을 간신히 딛고 일어서려는 일본경제를 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지난 1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75.95엔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가치는 이후 곧바로 76엔대로 복귀했지만 지속되는 엔화 초강세에 비명을 질러온 일본기업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대로는 일본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업계의 아우성에 4일 대규모 시장개입에 나섰던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은 보름 만에 다시 외환시장 개입 검토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계경기 둔화와 맞물린 기록적인 엔고 사태로 인해 올 하반기 이후 기업들의 실적회복 기대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요 7개 자동차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초유의 엔고 때문에 적어도 4,000억엔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엔화가치가 달러당 1엔 오를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340억엔 깎이게 된다. 올 상반기 대지진의 직격타로 20%대의 이익 감소를 견뎌낸 일본 상장기업들은 하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의 이익 증대를 예상해왔지만 유례없는 엔화 초강세로 이 같은 회복 시나리오는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케 후미히코(池史彦) 혼다자동차 전무는 "(엔고가)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며 "달러당 70엔대의 환율에서는 수출이 아예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리 쇼스케(森詳介) 간사이(關西)경제연합회 회장도 "대지진 피해 복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엔고 현상이 지속될 경우 산업공동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말 엔고 충격이 산업계를 강타하면서 일본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신문은 주 초반 엔고가 한층 진전될 경우에 대비해 정부와 일본은행이 추가 개입 준비를 하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재무성과 일본은행은 4일에도 4조5,000억엔(60조원 상당) 규모의 시장개입을 단행했었다. 글로벌 금융 쇼크 장기화… 한국경제 수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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