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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님들, 소송걱정은 마세요"

삼성전자 손배보험한도 2년새 2배늘려 2,000억으로<BR>"경영에만 전념" LG 필립스·현대車·SK(주) 등도 확대


"임원님들, 소송걱정은 마세요" 삼성전자 손배보험한도 2년새 2배늘려 2,000억으로"경영에만 전념" LG 필립스·현대車·SK(주) 등도 확대 ‘ '소송 걱정하지 말고 경영에 최선을 다해라'. 주요 기업들이 증권집단소송제 시행 등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들어 임원들의 손해배상책임보험 한도를 대폭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1ㆍ4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계열보험사인 삼성화재와 지난 4월 16일자로 이사 손해배상책임보험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험금 한도를 종전 1,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까지 1,000억원이었던 한도를 지난해 1,500억원으로 50% 늘린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2,000억원으로 증액함으로써 2년 만에 한도가 두 배로 늘어났다. 이 보험은 등기이사 및 전임원(해외법인 포함)을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회사측이 부담하는 연간보험료만 98억원(월 8억1,700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집단소송제 도입 등으로 이사들의 책임부담이 커지고 있어 경영진들이 소송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경영활동을 하도록 뒷받침 한다는 차원에서 한도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이사 손해배상책임보험 한도를 지난 2003년 700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으로 각각 40% 늘린 바 있으며, 이 중 삼성SDI는 지난달 삼성화재 측과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한도로 계약을 갱신했다. 한편 삼성 외에 다른 주요 대기업들도 임원 배상책임보험의 한도를 갈수록 늘려가는 추세다. LG필립스LCD가 집단소송제 시행을 앞둔 지난해 해외상장과 함께 8,5000만달러(약 850억원) 한도의 보험에 가입했으며, 현대자동차도 지난 2003년까지 500억원이었던 한도를 지난해 가입 분부터 700억원으로 늘렸다. 또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SK㈜는 지난해부터 한도를 200억원(전년도 100억원)으로 확대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주들의 권리의식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집단소송제 시행으로 크고 작은 소송에 휘말리게 되면 임원들의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이에 대한 손해배상책임보험 한도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5-05-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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